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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방치된 반려견, 약 1㎏ 털 뭉치 탓에 시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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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PCA가 방문했을 당시 반려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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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는 새 가족을 찾았지만 평생 치료를 받아야하는 후유증이 생겼다.
털을 깎지 못한 채 방치된 반려견이 결국 시력을 잃는 끔찍한 경험을 해야 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동물복지단체인 RSPCA는 친척 중 한 명이 반려견을 방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집으로 향했다.

RSPCA 측은 그곳에서 숑 프리제 품종의 개 ‘오스카’를 발견하고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려견의 온 머리와 얼굴, 다리와 발바닥 등이 지저분하게 마구 엉킨 털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털에 뒤덮인 오스카의 피부에서는 진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이빨 중 17개에 달하는 이빨을 발치해야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눈 건강이었다. 오랜시간 털에 파묻혀 있던 눈에 염증이 생겼고, 이 마저도 오랫동안 방치됐던 오스카는 결국 한 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말았다.

RSPCA의 조사에 따르면 오스카의 전 주인은 반려견의 털을 3년 가까이 잘라주지 않았다. 지저분하게 엉킨 털 사이에 세균이 생겼고, 이 세균 탓에 눈에 염증이 생겼지만 적어도 6개월간 방치됐다.

당시 오스카의 상태를 살핀 RSPCA 측 관계자는 “오스카의 눈은 거대한 털 뭉치에서 발생간 세균에 감염된 상태였고, 이 병균은 얼굴 전체와 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면서 “오스카를 처음 만났을 당시 코를 킁킁거리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상태를 살피려 했지만 통증 때문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할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수의사와 전문 미용사가 나서서 오스카의 털을 깎아주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잘라낸 털은 약 1㎏에 달했다”면서 “우리는 주인을 설득해 오스카를 보호시설로 옮겼으며, 현재 오스카는 새 주인을 만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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