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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도] 6개월 간 안 잡힌 방화범, 알고보니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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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 빛나는 무언가를 문 채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등장한 쥐의 모습(CC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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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 빛나는 무언가를 문 채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등장한 쥐의 모습(CCTV 캡쳐)
한화로 무려 1억 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인도의 한 화재 현장에서 뒤늦게 ‘범인의 흔적’이 발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인도 텔랑가나 주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자동차 쇼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000만 루피, 한화로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곧바로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현장을 둘러본 법의학 전문가들이 불에 탄 물질을 분석하고 전기 배선을 조사하는 등 힘을 보탰지만, 고의로 누가 불을 냈거나 합선 사고의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최근, 조사팀은 화재가 발생한 날의 폐쇄회로(CC)TV를 다시 분석하던 중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한밤중 화재 현장을 빙빙 돌던 쥐의 입에는 뭔가 빛나는 것이 있었고, 정체불명의 빛나는 물질은 쥐가 현장을 돌아다니던 중 의자에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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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사건 발생 과정
쥐가 입에서 빛이 나는 무언가를 떨어뜨린 시간은 밤 11시 55분. 그로부터 5분 뒤인 자정이 되자 의자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몇 분 뒤 바닥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낳은 화재의 원인이 쥐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조사 결과 매주 금요일, 해당 사무실의 직원들은 신이 그려진 그림 앞에서 신을 숭배하고 신과 소통하는 의식인 ‘푸자’를 진행했다. 일종의 종교 의례인 푸자는 인도인들에게 매우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신앙 행위이며, 일반적으로 성화 앞에 향을 피우고 단촐한 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진행된다.

화재 조사팀은 “화재가 발생한 날에도 직원들은 신의 그림 앞에 등불을 놓고 불을 붙여 놓은 채 퇴근했는데, 쥐가 불이 붙은 심지를 물고 이동하다가 의자에 떨어뜨리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면서 “밤새도록 켜져 있는 등불을 보고 쥐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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