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마스크 쓴 美 교사, 해고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의 한 교사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라는 글자가 씌여진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다가 결국 해고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공립학교인 그레이트 하츠 웨스턴 힐스의 예술교사인 릴리안 화이트의 해고 소식을 보도했다.

화이트는 지난달 팬데믹 와중에 BLM과 '침묵은 폭력이다'(Silence is Violence)라는 글귀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 마스크 착용은 물론 화이트 교사가 BLM 운동에 대한 지지를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화이트 교사는 "흑인 학생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반인종주의적인 계획과 다양한 커리큘럼을 옹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화이트 교사가 2주 이상이나 계속 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자 학교 측이 제재에 나섰다. 교감이 학교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는다는 것과 학부모 항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다른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것을 요청한 것. 화이트 교사는 "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인권의 문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교 측이 사회적 문제에는 침묵을 지키면서 인종차별적인 부모들만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상황이 해결되지 않자 결국 지난 5일 학교 측은 화이트 교사를 해고했다. 해당학교 교육감인 대니얼 스코긴은 "우리 학교는 고통받고 있는 흑인 사회와 항상 함께해왔다"면서도 "교직원들 마스크에 메시지 표시를 금지하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화이트 교사는 "팬데믹 와중이라 내가 마스크를 쓴 것을 직접 본 학생은 없었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를 괴롭혔다"면서 "해고 자체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지만 학교에 반인종차별 행동 계획을 실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23년간 하루 4번씩 성관계”…유명 농구선수 전 아내 충격
  • 유력 국회의원, 女보좌관 성폭행 혐의…“피해자 최소 4명,
  • 中남성, 승무원 엉덩이를 툭툭…“성추행은 아니잖아?” 황당
  • “35세인데 연애도 첫 경험도 없다”…여성 고백에 댓글창 폭
  • “대낮 해변서 성관계”…푸껫 발칵, 프랑스 커플 결국 체포
  • “성능만 좋다고 사주지 않는다”... 한화, 노르웨이서 던진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
  •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
  • 전차는 튀르키예가 더 많은데…유럽 최강은 K2 품은 폴란드
  •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