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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남극 초거대 빙산의 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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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테라 위성으로 촬영한 A-68a 등의 빙산 모습. 사진=NASA
한때 제주도의 두배가 넘는 면적을 가져 역대 가장 큰 빙산 중 하나로 기록된 A-68a 빙산이 지금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나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된 A-68a 빙산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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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영국공군이 촬영한 A-68d 빙산과 그 뒤로 사우스조지아섬이 보인다. 오른쪽은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
지난 12일 촬영된 빙산은 사진 상으로도 드러나듯 여러 개로 분리돼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주변을 떠도는 것이 확인된다. 지금은 총 11개의 빙산이 섬 주위를 떠돌고 있으며 이중 덩치가 큰 8개는 알파벳으로 이름이 붙었다.

A-68a의 시작은 지난 2017년 7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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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A-68 빙산의 분리 모습. 영상=ESA
당시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면적이 최대 6000㎢, 길이 150㎞, 머금은 물의 양만 1조t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처음 2년 간은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덩어리가 갈라지면서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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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가는 A-68A의 이동 경로
이중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간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A-68a는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또다시 '새끼'를 낳아 A-68d, A-68e, A-68f 등으로 분리됐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빙산이 A-68m까지 늘어났다.

영국 국립남극조사단(BAS) 로라 게리쉬 연구원은 "분리된 빙산들은 한동안 사우스조지아 섬 주위를 계속 떠다닐 것"이라면서 "빙산이 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움직임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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