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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하천 뛰어든 남친 구하려다 숨진 여친 알고보니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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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친구 리씨(왼쪽)와 숨진 손씨
자살을 가장한 연인을 구조하기 위해 하천 강물에 뛰어든 여성이 익사한 사고에 살인죄가 적용됐다. 중국 화이안시 공안국은 술에 취한 채 물에 빠진 척 가장한 남자 친구를 구조하려다 익사한 여성 리 씨 사건을 20일 공개했다. 특히 화이안시 관할 검찰원이 이번 사건을 남자 친구 손 씨의 고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목이 집중됐다.

관할 공안국이 공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친구 리 씨와 여자친구 손 씨는 지난 2019년 2월 2일 새벽 3시경, 술자리를 함께 하던 중 리 씨가 인근 하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리 씨보다 11살 연상이었던 손 씨는 물에 빠진 리 씨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하천에 휩쓸려 사망했다. 사건 이후 6일 만에 여자친구 손 씨의 시신은 하천 하구에서 발견됐으며 남자 친구 리 씨는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와 살아남았다.

이 사건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리 씨를 고의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했다. 2월 현재 리 씨는 화이안시 중급 법원에 기소, 징역 12년 6개월과 정치권력 박탈 3년 형이 부과된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대의 리 씨와 30대의 손 씨는 화이안시 소재의 유흥업소에서 근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은 지난 2019년 2월 2일 새벽 3시, 유흥업소 업무가 끝난 두 사람이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발생했다. 손 씨가 리 씨의 휴대폰에서 상습적인 도박 흔적을 발견하고 두 사람 사이의 말다툼이 격화됐던 것. 갈등이 심각해지자 리 씨는 인근 하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리 씨는 자살할 의도가 없었으며 단순히 손 씨를 겁주려는 목적으로 투신을 가장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짐작했다.

실제로 사건 당일 하천 교각에 설치된 CCTV에는 리 씨가 투신하는 영상이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 속 리 씨는 하천에 뛰어든 이후 줄곧 교각 하단의 난간을 잡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를 알 수 없었던 여자친구 손 씨는 곧장 리 씨를 구조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리 씨는 자신을 구조하려는 손 씨를 오히려 수심이 깊은 하천 쪽으로 끌어넣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특히 리 씨는 손 씨가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점과 깊은 수심 쪽으로 손 씨를 강제로 끌어당겼다는 점 등이 인정돼 고의 살인죄가 적용됐다. 당시 사건이 있은 지 6일 후 연인 손 씨는 익사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한 재판부는 “손 씨를 익사케 한 직접적인 원인이 리 씨에게 있다”면서 “이 사건은 단순 과실 치사 또는 우발적 사건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술을 마셨다고는 하나 리 씨는 사건 당일 손 씨를 강제로 깊은 수심으로 끌고 간 뒤 급류에 휩쓸려 가도록 만들었다”면서 “리 씨의 살인 행위에 명백한 고의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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