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영상] “네 나라로 가!”…아시아계에 후추 뿌린 美여성 ‘증오범죄’ 적용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국 뉴욕경찰이 지난 11일 맨해튼 거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해 후추를 뿌리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여성에 대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확대보기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인종차별 발언과 폭력을 휘두른 미국 여성이 증오범죄로 기소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들린 바커(47)는 지난 11일 맨해튼 한복판에서 불특정 아시아계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총 4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후추 공격’ 및 폭력적 발언을 내뱉었으며, 당시 피해 여성 옆에 있던 또 다른 아시아계 남성에게는 “여자들을 데리고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폭언하기도 했다.

후추 공격을 받은 피해자 중 한 명은 “후추 스프레이에 맞은 뒤 눈을 뜰 수 없었다. 그 자리를 피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쫓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확대보기
▲ 미국 뉴욕경찰이 지난 11일 맨해튼 거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해 후추를 뿌리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여성에 대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된 뒤 논란이 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사건 발생 며칠 뒤 목격자의 제보 등을 통해 바커를 체포했다. 이 여성은 18일 밤 기소됐으며, 당국은 도주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미뤄 2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체포된 바커는 경찰 조사에서 문제의 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으며, 오는 23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증오범죄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뉴욕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577건 중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110건이었다. 올해 3월 한 달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9건이었으며, 이중 범인이 체포된 사례는 5건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비영리 사회단체 ‘Stop AAPI Hate’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만 905건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하는 등 아시아계 증오범죄 급증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푸틴, 지하 뚫고 유럽 침투?…“국경에서 땅굴 12곳 발견”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 이젠 군함까지 노린다…‘천무 경쟁자’ 美 하이마스, 새 미사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 경찰서 안에서 성관계 즐긴 ‘불륜 경찰들’에 日 발칵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아내 성폭행범 모집한 남편…“20년간 약물 먹이고 범죄” 英
  • 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