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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호수서 또 유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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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미드 호수에서 발견된 드럼통에서 총상을 입은 유골이 나왔다.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에서 또다시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전날 오후 미드호 스윔비치에서 인간의 유골이 발견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당국이 부검 등을 통해 사인 등을 밝혀낼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난 5월에도 호수 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원 미상의 유골이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총상 흔적이 있는 유골이 드럼통(사진 위)에 담긴 채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따르면 이 유골은 1970~1980년대 옷과 신발을 입고있어 당시 총상으로 사망한 살인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경찰은 "호수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또다른 유골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1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유골이 발견됐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호수에서 발견된 유골은 벌써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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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7월 3일(사진 맨 왼쪽)과 지난 3일(맨 오른쪽)의 미드 호수의 모습을 위성으로 담았다
미드호에서 연이어 유골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거대 호수다. 특히 미드호는 농업 관개용은 물론 미국 서부 전역 약 25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드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말 그대로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미드호의 수위는 처음 생긴 193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난 18일 기준 28%만 채워진 상태다. 이처럼 미드호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것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이는 농사 피해와 일반 가정의 물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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