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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판 브로맨스?...6400km 함께 이동하는 이상한 백상아리 한쌍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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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포획된 지킬의 모습. Chris Ross/OCEARCH
주로 홀로 활동하는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의 특이한 행동이 확인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무려 6400km 이상을 함께 여행하는 한쌍의 백상아리가 확인돼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백상아리는 일반적으로 사냥이나 짝짓기를 할 때는 제외하고 이동할 때는 홀로 헤엄치는 고독한 포식자다. 그러나 이같은 상식을 벗어나 수개월 동안 무려 6400km 이상을 함께 이동하는 한 쌍의 백상아리가 확인된 것.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영리 상어연구단체 오서치(Ocearch)의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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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포획된 사이먼의 모습. Chris Ross/OCEARCH
지난해 12월 오서치 측은 5일 간격으로 조지아에서 두 마리의 백상아리를 잡아 각각 추적장치를 장착했다. 상어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 수컷으로 각각 사이먼과 지킬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이후 두 마리는 놀랍게도 미 동부해안을 따라 함께 여행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나 세인트로렌스만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두 마리가 함께 여행한다고 해서 꼭 붙어다니는 것은 아니고 서로 몇km 거리를 두고있다.

오서치 수석연구원 밥 휘터 박사는 "백상아리는 때로 사냥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혼자 이동하는 고독한 생물"이라면서 "이번에 확인된 한쌍의 백상아리 행동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백상아리의 사회적 관계와 행동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 이미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면서 "사이먼과 지킬의 이동은 백상아리의 가족 및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이먼과 지킬이 말 그대로 '절친'이거나 혹은 '형제'일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과거 채취된 샘플로 DNA 테스트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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