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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지 고르세요” 美 사형수, ‘사형 방식 선택’ 안내 받았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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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브로드 리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리처드 무어. /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형수가 교도소 측으로부터 어떻게 사형 당할지 선택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은 이날 브로드 리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리처드 무어(59)에게 내달 1일 사형 집행을 위해 총살·전기의자·약물주사형 중 하나를 오는 18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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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형 집행실에 있는 총살형 집행대 의자(왼쪽)와 전기의자(오른쪽)의 모습. / 사진=AP 연합뉴스


무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에 따라 사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이를 결정하지 않으면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전기의자형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올해 이 주에서 두 번째 사형 집행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약물주사형을 위한 주사제 공급 중단으로 지난 13년간 미국에서 사형이 미뤄졌으나 공급자에 대한 기밀 유지법이 통과돼 지난달 20일 사형 집행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앞서 첫 번째로 사형 집행을 당한 사형수는 감방 동료까지 살해한 프레디 오언스(46)다.

반면 무어는 1999년 9월 한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점주 제임스 머호니의 총 중 하나를 훔쳐 총격전 끝에 그를 죽인 혐의로 사형에 직면해 있다.

무어는 대법원에 사형 집행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무어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없는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주내 유일한 사형수”라면서 “만일 무어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처음에는 비무장 상태였으나 총기로 위협 받았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성공해 사형에 처해진 최초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재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44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평균 3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으며, 이보다 많은 사형수를 처형한 주는 9개에 불과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남아 있는 사형수는 31명이다. 2011년 초까지는 63명이었으나, 이 중 20명 정도가 항소심에 승소해 다른 형을 받았고 나머지 사형수는 자연사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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