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다른 별에서 온 그대…핵 품고 날아가는 외계 혜성 ‘3I/ATLAS’ 포착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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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니 노스 망원경으로 촬영한 성간 천체 ‘3I/ATLAS’ 모습. 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NOIRLab/NSF/AURA/K. Meech (IfA/U. Hawaii)


역사상 세 번째로 다른 별에서 온 천체 모습이 지상의 다양한 망원경으로 포착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광적외선천문학연구소(NOIRLab)는 하와이에 있는 ‘제미니 노스’ 망원경으로 촬영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성간) 천체인 ‘3I/ATLAS’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지구에서 역 4억 6500만㎞ 떨어져 이동 중인 모습을 잡아낸 것으로 다른 천체망원경과는 달리 3I/ATLAS의 코마(coma)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코마는 본체인 핵(Nucleus)​과 그 주위를 둘러싼 먼지와 가스로, 곧 3I/ATLAS가 혜성임을 짐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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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I/ATLAS의 이동 모습으로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필터를 사용해 촬영됐다. 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NOIRLab/NSF/AURA/K. Meech (IfA/U. Hawaii)


NSF 소속 천문학자 마틴 스틸은 “3I/ATLAS와 같은 성간 천체는 먼 항성계에서 우주로 방출된 잔해”라면서 “이 천체가 햇빛을 받아 스스로를 데우는 과정에서 풍부한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3I/ATLAS는 지난달 25~29일 칠레에 있는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 망원경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으며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는 1일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목성 부근에 있는 3I/ATLAS는 지름이 최대 20㎞로 혜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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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거대망원경(VLT)에 포착된 ‘3I/ATLAS’의 이동 모습. ESO 제공


전문가들이 3I/ATLAS를 성간 천체로 보는 이유는 태양계를 가로지르는 기묘한 경로와 엄청난 속도 때문이다. 실제로 3I/ATLAS는 시속 24만5000㎞로 비행 중인데, 이는 태양의 중력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3I/ATLAS는 오는 10월 23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하며, 지구에 미칠 영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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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무아무아(Oumuamua)의 그래픽 이미지. M. Kornmesser/ESO


특히 지금까지 천문학계에서 확인된 ‘성간 방문객’은 단 2개뿐인데 2017년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의 ‘오무아무아’(Oumuamua)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와이말로 ‘제일 먼저 온 메신저’를 뜻하는 오무아무아는 길이가 400m 정도의 천체로 일각에서는 외계 탐사선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무아무아의 정식 명칭은 ‘1I/2017 U1’로, 이름에 붙은 ‘1I’의 의미도 첫 번째 인터스텔라라는 뜻이다. 두 번째 방문객은 2019년 태양계를 지나간 ‘2I/보리소프’(2I/Borisov)로 혜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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