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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가던 길에 찰칵…NASA 탐사선 ‘화성 가족사진’ 촬영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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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파 클리퍼가 촬영한 화성과 포보스(화성과 가까운 위성)와 데이모스. NASA / JPL-Caltech / ASU / SwRI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찾아 장도에 올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이 화성의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화성과 그 위성인 포보스(Phobos), 데이모스(Deimos)의 모습을 적외선으로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에서 약 9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성을 중심으로 점 수준으로 보이는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화성의 최상단이 어둡게 보이는데, 이는 영하 74° c까지 떨어지는 얼음층인 극관을 나타낸다. NASA는 이 이미지는 20분 동안 약 1초 간격으로 촬영한 1100장의 프레임을 연속 촬영한 결과물로, 화성과 그 위성들이 함께 관측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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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탐사하는 유로파 클리퍼 그래픽 이미지. NASA 제공


목성을 향해 날아가던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 부근에 나타난 것은 ‘우주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긴 여행에 필요한 속도를 얻기 위해 올해 화성에서 플라이바이(fly by·행성에 가까이 다가가서 중력으로 속도를 높이는 것)를 통해 속도를 높인 후 2026년에 지구에서 한 번 더 가속하고 목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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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 아말 위성이 촬영한 데이모스. Emirates Mars Mission


총 50억 달러가 투입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는지 탐사하기 위해 2024년 10월 14일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쯤 목성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NASA가 행성 간 탐사를 위해 제작한 가장 큰 우주선으로, 거대한 태양 전지판이 전개되면 탐사선의 너비가 무려 30m에 달한다. 9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유로파의 얼음 표면을 연구하고 숨겨진 바다를 탐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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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화성의 달 포보스의 모습


한편 데이모스는 15㎞ x 12㎞ x 12㎞의 작은 크기로 화성에서 2만3458㎞ 떨어져 있어 30시간 정도면 화성을 한 바퀴 돈다. 이에 비해 포보스는 데이모스의 거의 두배 크기로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런 특징 때문에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게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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