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어디에 뿌렸는지도 모른다”…호르무즈 해협 최대 난제 ‘기뢰’는 무엇?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해상 기뢰 모습. A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뿌린 기뢰가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종전 협상 개시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전격 착수하며 이란의 협상 지렛대를 약화할 수 있는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유가를 폭등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손에 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확대보기
▲ 11일 미국 해군 구축함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뿌린 기뢰의 위치를 정작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더 많은 선박 통행을 허용하려 했지만, 설치한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소형 보트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각 기뢰의 정확한 좌표를 기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해류로 인해 기뢰가 이동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치가 알려져 있더라도 이란은 물론 미국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휴전 이후 안전 항로를 표시한 해도를 공개했지만, 기뢰가 무작위에 가깝게 설치됐기 때문에 안전 항로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확대보기
▲ 이란 언론이 공개한 호르무즈 대체 항로 지도


‘바다의 지뢰’라고도 부르는 기뢰는 선박이 접근하거나 접촉할 때 폭발하도록 설계된 수중 무기다. 이란은 마함(Maham) 1, 2, 3 등 5000~6000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박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접촉 기뢰부터 로켓 추진형 스마트 기뢰까지 다양하다. 특히 기뢰는 저렴한 비용이지만 값비싼 유조선이나 구축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항행을 마비시키는 심리적 공포도 줄 수 있다. 이에 이란으로서는 하늘의 드론에 이어 바다에는 기뢰가 비대칭 무기의 정점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돈 냈는데 군함 미사일 못 받았다…말레이, 한국 해성으로 빈
  • 한국 K2 전차 싹쓸이 해가더니…‘무기 수입액’ 세계 1위
  • 한국도 핵잠 갖는다더니…4척 확보에 최대 25년 걸릴 수 있
  • 러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뜯어보니…미국과 중국 등 서
  •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
  • 처제와 불륜한 남편…알고 보니 아내가 놓은 덫이었다
  • “하루 6000발 필요해”…젤렌스키, 이번엔 F-16용 20
  • “한국에 돈 갚을게, 대신 6개월 후에”…‘수천억 미지급’
  • 美 육군, 한국 K9 더 들인다…‘바퀴 달린 자주포’ 6대
  • “6개월간 성관계 피한 남편” 외도 의심했는데…원인은 ‘반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