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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서 맹활약 ‘멧돼지’ A-10 공격기 퇴역 연기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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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0 워트호그. 미 공군 제공


올해 퇴역을 앞뒀던 ‘노병’ 공격기가 이란 전쟁에서의 활약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1일(현지시간) 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은 “A-10 공격기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국방 산업이 전투기 생산을 늘리는 동안 전투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선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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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0 워트호그. 미 공군 제공


그러나 A-10은 이번 전쟁이 사실상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된 이 공격기는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탓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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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0 워트호그. 미 공군 제공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A-10은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의 천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이 공격기는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했다. 특히 최근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재평가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A-10의 정치적인 영향력도 무시 못 한다. 로이터 통신은 “A-10의 최대 전력은 애리조나주 데이비스-몬탄 공군 기지에 배치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공군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 “애리조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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