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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수치 폭발…“러 드론에 ‘열화우라늄 탄두’ 미사일 달아 공격했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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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60 미사일을 장착한 러시아 자폭 드론. 소셜미디어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를 공격하며 열화우라늄 성분이 포함된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3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체르니히우 지역을 게란-2 드론으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열화우라늄 성분이 포함된 탄약을 사용한 사례가 6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SBU에 따르면 체르니히우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게란-2 드론 잔해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일부에서 자연 방사능 수준보다 최대 80배 높은 방사능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SBU는 “드론 파편에서 방출되는 감마선량은 시간당 8.3~24µSv에 달했는데, 최대 허용 기준치 0.3µSv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라면서 “이는 인체 건강과 환경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개조해 게란-2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R-60M 미사일을 달았다. 이 미사일 탄두에 우라늄-235와 우라늄-238 핵물질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 SBU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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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가 게란-2 드론의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찌꺼기 우라늄’(열화우라늄)을 성분으로 전차 포탄이나 미사일 탄두로도 제작된다. 일반적인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좋아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지만, 핵무기 또는 핵연료에 쓰이는 핵분열 물질을 추출한 후 남는 물질로 제조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열화우라늄탄은 매우 무거운 중금속으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며,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환경오염 우려도 있어 논란이 되는 무기다. 다만 열화우라늄은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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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화우라늄탄 자료사진


러시아는 드론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물질을 변형 탄두로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자 이를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를 빌미 삼아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번에 SBU가 발표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로남불’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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