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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에 사망한 남성 3명…美 여성의 기막힌 범행 동기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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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에 피해를 입은 미국 여성 태비사 번드릭(39)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포스트 제공


미국 뉴욕에서 성매매를 해 오던 여성이 고객 남성들에게 마약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법원은 태비사 번드릭(39)과 관련해 ▲사망한 피해자 3명에 대한 2급 살인 혐의 3건 ▲생존한 피해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다치게 한 2급 폭행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번드릭의 범행은 피해자들과 친분을 만들거나 성관계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그녀는 남성들을 아파트와 같은 사적인 공간으로 유인한 뒤 약물을 제공했는데, 문제의 약물에는 치명적인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이 섞여 있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펜타닐이 섞인 마약을 건네 의식을 잃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범행은 2023년 4월 30일에 발생했으며 번드릭은 피해자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2월에도 맨해튼 어퍼 지역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정황이 확인됐다. 일부 범행에서는 번드릭이 피해자들에게 해당 약물을 코카인이라고 속여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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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범행 동기는 단순했다. 번드릭은 피해자가 약물을 복용하고 의식을 잃으면 그 틈을 이용해 현금과 휴대전화, 신발, 옷 등 피해자의 소지품을 훔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피해자들이 약물에 의해 심각한 상태에 빠졌음에도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거나 구조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로, 과량이 투여될 경우 호흡을 억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통해 번드릭과 관련한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2024년 3월 번드릭의 아파트를 수색했을 당시 피해자들의 것으로 확인된 운동화 네 켤레를 포함해 피해자들과 관련된 물품 여러 개가 증거로 확보됐다.

이번 재판에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는 번드릭의 행동이 피해자들의 생명에 대해 극도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다만 피해자가 모두 사망한 것은 아니다. 앞서 번드릭의 범행에 희생된 남성 3명을 제외한 또 다른 남성 한 명은 펜타닐이 섞인 약물을 제공받았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약물 때문에 피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번드릭은 이번 유죄 인정에 포함된 2급 폭행 혐의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은 “번드릭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10월 6일”이라며 “현재 합의된 형량에 따라 최소 27년을 복역해야 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며, 27년이 지난 뒤에도 가석방이 허가되지 않으면 계속 복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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