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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러시아의 은밀한 소행?…불가리아 탄약고 또 의문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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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의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에 있는 대형 탄약고가 폭발했다. AP 연합뉴스


불가리아 탄약고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의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에 있는 대형 탄약고가 화재와 함께 연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사고는 11일 밤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거대한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연쇄적인 도미노 폭발로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가 하나의 창고에 머물지 않고 옆으로 번져 나가면서 내부에 보관되어 있던 탄약이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연이어 터졌다. 다행히 가장 가까운 민가가 1㎞ 이상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충격파와 소음이 계속 이어져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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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의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에 있는 대형 탄약고가 폭발한 가운데 경찰이 사고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폭발한 탄약고는 불가리아 대형 무기 업체 엠코(EMCO)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포탄과 탄약을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엠코 측은 “해당 창고는 수개월간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고 최근 보안 검사까지 통과했다”면서 “인적 오류나 관리 과실이 아닌 외부 세력의 고의적인 파괴 공작(사보타주)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트랴브나 인근의 탄약고가 폭발했는데, 이곳 역시 엠코 소유다.

이반 데메르지예프 불가리아 내무부 장관은 “화재는 진압됐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회사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창고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화재 사건들을 재검토하면 연관성이나 유사한 패턴을 찾을 것이다. 외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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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아 대형 무기 업체 엠코(EMCO)가 생산하는 무기. 웹사이트 캡처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먼저 이 회사의 소유주인 밀리안 게브레프는 과거 러시아 독극물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또한 불가리아 당국은 2011~2020년 자국 내 무기고 연쇄 폭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 소속 공작원 6명을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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