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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이스라엘이 또? 시리아 탄약고 4번째 ‘쾅’…전문가 “군용기일 가능성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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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폭발 원인 조사 중·이스라엘 연계 증거 없어…최소 4명 부상·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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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알에이스 인근 군 무기 저장시설에서 연쇄폭발이 발생해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시리아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밤중 거대한 불덩이가 솟구치더니 로켓과 탄약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밤하늘 곳곳으로 튀었다. 시리아군 탄약고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주요 도로까지 폐쇄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시리아 국영 SANA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리아 북부 알레포 남쪽 알에이스 인근 군 무기 저장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첫 폭발 뒤 탄약이 잇따라 터지면서 굉음은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거대한 화염과 연기 기둥이 솟고 밝은 발사체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시리아 당국은 아직 폭발 원인을 특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증거도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최소 4명이 다쳤다. 시리아 민방위에 따르면 1명은 파편에 맞았고 2명은 일시적인 호흡 곤란을 겪었다. 다른 1명은 폭발 현장을 벗어나던 중 교통사고로 다쳤다. 당국은 인근 3가구 주민도 대피시켰다.

폭발이 계속되면서 구조대는 한동안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알레포 당국은 알레포~다마스쿠스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현장에는 불발탄과 파편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군 공병과 구조팀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이달 들어 시리아 군 무기·탄약 시설에서 발생한 네 번째 유사 폭발로 집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정권이 2024년 12월 무너진 이후 군 무기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비슷한 폭발은 최소 16차례에 달한다.

이달에만 5명·14명·11명 사망…이번엔 알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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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북부 알레포 남쪽 알에이스 인근 군 무기 저장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한 뒤 로켓·탄약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와 화염이 밤하늘로 치솟는 모습. 로이터


이달 들어 시리아 각지에서는 군 무기 시설 폭발이 잇따랐다.

지난 1일 북서부 이들리브주 비니시에서는 차량에서 창고로 탄약을 옮기던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9일에는 같은 이들리브주의 사르마다 임시 무기 저장시설이 폭발해 국방부 인력 14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다쳤다.

18일에는 동부 데이르에조르 서쪽 아야시의 시리아군 무기 저장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해 군인 11명이 숨졌다. 불과 사흘 뒤 알레포에서 또다시 대형 폭발이 일어난 셈이다.

시리아 국방부는 알레포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부 사건에서는 노후 탄약과 열악한 저장 환경, 화재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상당수 폭발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실 보관인가 고의 파괴인가…외부 개입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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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알에이스 마을 인근 군사시설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폭발로 최소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신화 연합뉴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리아군이 재편 과정에서 대량의 무기와 탄약을 한꺼번에 관리하면서 낡은 저장시설이 한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메르 외즈키질직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시리아군이 옛 아사드 정권과 여러 무장 세력이 보유했던 무기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저장시설의 부담이 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탄약을 고온·고습 환경에서 보관할 경우 불안정성이 커져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고의 파괴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리아TV에 출연한 군사·안보 전문가 무함마드 알바카이 준장은 폭발 규모와 수십 차례 이어진 2차 폭발을 근거로 외부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확인 항공기가 공격했다면 “이스라엘 항공기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알바카이는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시리아 당국도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 공격이나 고의 파괴로 규정하지 않았다. 알자지라 역시 이스라엘이 과거 시리아 군사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전례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폭발과 직접 연결할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반복되는 군 무기 시설 폭발의 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군 무기·탄약 시설에서 네 차례 폭발이 이어지면서 관리 부실에 따른 사고인지, 외부 세력의 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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