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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뜯어보니…미국과 중국 등 서방 부품 가득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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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한 러시아군의 게란-4 제트 추진 드론의 잔해를 우크라이나 관계자가 조사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제트 추진 드론 ‘게란-4’에 중국을 비롯한 서방산 부품이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게란-4를 뜯어본 결과 중국,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부품들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에 따르면 먼저 드론의 심장은 중국의 텔레플라이 LX-WP-160 터보제트 엔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국산 카메라와 모뎀, 미국산 회로 기판, 메모리 칩, 송수신기 그리고 대만산 릴레이, 스위스산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서방 국가들의 부품이 망라된 것으로 나타났다. HUR은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부품이 드론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45개의 외국산 부품과 8개의 미확인 부품이 드론에서 발견됐으며 거의 모든 부품이 외국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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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스팅(Sting) 요격 드론이 포착한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은 러시아에 군사용 물품을 비롯해 군사, 항공, 기타 경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처럼 다수의 서방 부품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범용 민수용 부품의 특성과 복잡한 제3국 우회 공급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드론에 사용되는 칩,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 중 상당수는 군사용으로 특수 제작된 것이 아닌 노트북, 스마트폰, 세탁기, 자동차 등에도 들어가는 상용 제품이다. 또한 러시아로의 직접 수출은 막혀 있지만,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홍콩, 카자흐스탄 등 제3국을 거쳐 부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인데, 격추하기 쉽지 않아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그간 러시아가 사용하던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이를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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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6 전투기에 장착된 20㎜ M61 벌컨 기관포


그러나 제트 추진 드론은 기존 드론보다 속도는 3배, 탑재량은 2배 이상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게란-4는 시속 약 500㎞ 비행하며 고도 약 8㎞ 상승하며 최대 7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약 5~7만달러(약 6700~9400만원)로 추정되는데, 이를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고육지책으로 F-16 전투기에 사용할 20㎜ 탄약 공급을 전 세계에 요청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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