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가 흑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루마니아 남동부 툴체아주 스판툴 게오르게에서 남쪽으로 약 30해리(55㎞) 떨어진 해상에서 한 상업용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선원 1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선박은 옥수수 등 곡물을 싣고 운반하던 튀르키예 선박이었다.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결국 침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러시아 드론 두 대가 중립 수역에서 튀르키예 소유의 옥수수 운송 민간 선박에 끔찍한 공격을 했다”며 “해당 선박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인도 국민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의 긴장 완화와 안전 보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거듭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정상적인 항해 대신 테러와 민간 선박 침몰을 지속해 선택하고 있다”며 “세계 식량 안보 회복을 위한 대러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루마니아는 선박 화재 원인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식량 안보 위협하는 러시아 드론 공격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및 민간 선박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요한 수출 항로를 반복적으로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항만 시설에 67건의 공격을 감행했으며, 여기에는 항구에 정박 중인 민간 선박 35건과 해상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 22건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에너지 기반 시설과 흑해 해상 운송로를 모두 포괄하는 공동 휴전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과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가 관련 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면서 “특히 해상 휴전에는 항만과 에너지 시설 보호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도 커지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공격과 연관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을 반복적으로 겪은 루마니아는 지난 7월 3일 연속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한 뒤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나토 국가에 대한 위협 이어져한편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도 커지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공격과 연관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을 반복적으로 겪은 루마니아는 지난 7월 3일 연속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한 뒤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자국을 상대로 ‘그림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공영방송 ARD 등 현지 언론은 5일 “마르틴 예거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이날 연방하원 의회통제위원회(PKGr) 공개 청문회에서 독일이 무력 충돌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예거 국장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폭발물 드론 사건을 거론하며 “현재 러시아 외에 독일에 이처럼 직접적이고 포괄적이며 구체적인 위협을 가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를 상대로 그림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군사·법률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공식 선전포고 없이 진행되는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전날 키이우를 방문해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유럽·국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자국을 경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행보에 핵 카드를 꺼내며 경고를 내놓았다.
지난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나토에 보낸 서한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라도 감행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발트해에 접한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 폴란드·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이곳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무력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민간인 대피 시나리오를 짜는 등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