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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쇠창살이라니”…태국 요양원서 포착된 충격적 모습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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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창이 설치된 침대 안에 환자들이 누워 있는 태국 칸차나부리주 요양원 내부 모습. 카오소드 캡처


태국의 한 노인·환자 돌봄 시설에서 금속 철창을 두른 환자 침대가 공개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설은 정원 50명으로 허가받았지만 실제로는 약 100명을 돌보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92명은 정신과 병력이 있는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카오소드,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보건서비스지원국(DHSS)은 이날 칸차나부리주 타무앙 지역의 한 노인·환자 돌봄 시설을 현장 점검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시설로 50명 규모의 운영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점검에서는 약 100명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이 중 92명이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규정에 따르면 요양원이 정신질환자를 돌보려면 해당 환자가 ‘녹색’ 등급, 즉 심한 흥분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없는 상태여야 한다.

이번 논란은 한 여성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태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아들과 며느리가 자신을 이 시설에 데려갔으며, 2년 6개월 넘게 시설에 머무는 동안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강제로 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앙수사국(CIB)이 시설을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시설 외벽과 일부 거주 구역에 우리처럼 생긴 금속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고, 일부 울타리에는 날카로운 철조망도 감겨 있었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환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었다. 일부 침대에는 환자가 누운 공간 위를 금속 철창이 덮고 있는 이른바 ‘철창 침대’가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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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원 내부 구역을 가로막은 금속 철창 위에 날카로운 철조망이 감겨 있다. 카오소드 캡처


시설 운영자는 철창 구조물에 대해 “환자를 가두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심하게 흥분하거나 자해·낙상 위험이 있는 정신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조치”라고 해명했다. 일부 환자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시설의 물건을 파손하고, 시설 밖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어 별도의 보호 공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이번 점검을 통해 허가된 설계와 다른 구조 변경과 수용 인원 초과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시설은 노인·환자 돌봄 시설 허가는 받았지만 의료기관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관련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행정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폭행과 강제 감금 의혹과 관련해 시설 내부 폐쇄회로(CC)TV와 관계자 진술 등을 확보하며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환자들의 상태와 시설 운영 실태를 추가로 확인한 뒤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개된 사진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요양 시설이 아니라, 감옥 같다”는 반응과 함께, 환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더라도 과도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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