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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머스크도 손절?…결국 ‘배신감’ 토로한 젤렌스키의 절박한 호소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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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우리 둘 사이에서는 그렇다”면서 “이 문제가 단순히 내 감정이나 느낌보다 조금 더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파트너를 잃게 되어 안타깝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건 우리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약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신감 토로의 직접적 계기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합의했다는 결정과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박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크렘린궁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쪽 편을 들 때 고통스럽다”면서 “중립적인 입장에 있다면 이를 고수해야 한다. 잘못된 편에 서서는 안 된다. 지금은 역사의 올바른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스페이스X 스타링크 서비스의 일부 제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결정은 큰 실수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일론 머스크에게 전하는 내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다. 우리는 그에게 서비스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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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논쟁 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4년부터 군용 스타링크인 스타쉴드(Starshield)를 사용해 드론 등 장비를 운용해 왔으나 최근 이 서비스에 일부 제한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방 고문은 14일 “어젯밤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단말기 작동이 제한됐다. 시속 160㎞ 이상으로 이동하면 연결이 끊기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여러 중요한 임무가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놓고 극한 갈등을 벌였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이후에도 추가 공급에 나서면서 총 480만t을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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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더욱 날 선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10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을 여러 번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이 전쟁은 애초에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한 “우리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하라. 다만 전 세계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지 말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지도자)을 맞이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여기에 머스크도 엑스에 “젤렌스키가 도를 넘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새 지도자를 구해야 할 시간”이라는 댓글을 달며 지지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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