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서비스로 추가해 주던 감자튀김을 받지 못한 손님이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악플을 올리자 노점상 주인이 결국 숨졌다. 유족은 후기가 퍼지고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지면서 고인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반면 손님은 실제 경험을 썼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18일 중국 펑파이신문과 중국신문주간 등에 따르면 쓰촨성 이빈시 가오현에서 튀김 노점상을 운영하던 후모(33)씨가 지난 9일 숨졌다. 사흘 전 한 손님과 음식 양을 두고 갈등을 겪은 뒤 쏟아지는 온라인 반응에 심리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씨 부부의 노점은 10위안(약 2000원)을 내고 손님이 20여 가지 재료 가운데 원하는 것을 바구니에 골라 담으면 튀겨주는 방식이었다. 남편의 설명에 따르면 감자튀김은 별도로 주문받기보다 손님이 담은 다른 재료의 양을 보고 추가해 주는 음식이었다.
남편은 “다른 재료를 많이 담으면 감자는 적게 넣고, 양이 아주 많으면 감자를 더 넣을 수 없다”며 이런 내용을 손님들에게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손님은 지난 6일 음식 2개를 주문했다. 이후 여러 플랫폼에 해당 가게에 가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재료를 높이 쌓자 더 담지 못하게 했고, 두 그릇 모두 감자를 추가해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손님은 음식 양뿐 아니라 후씨의 응대 태도도 비판했다. 반면 후씨는 댓글로 자신이 내준 두 그릇의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게시물에는 이후 서비스가 나쁘다거나 음식이 맛없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후씨는 숨지기 전 남긴 글에서 이를 자신이 겪은 온라인 괴롭힘이라고 표현했다. 16세가 되기 전부터 고향을 떠나 일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4년 넘게 노점을 운영해 왔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루에 6시간도 자지 못하며 일했는데 가게에 오지 말라는 영상이 올라왔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남편은 가족들이 후씨에게 온라인 평가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여러 차례 달랬지만, 후씨가 계속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숨진 당일에도 남편에게 새로 사 온 감자를 창고에 넣어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처음 후기를 올린 손님에게 비난이 쏠렸다. 손님은 SNS를 통해 실제 소비 경험을 적었을 뿐 사실을 꾸미거나 다른 사람의 공격을 부추긴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비극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온라인에서 단죄해서는 안 된다고도 밝혔다.
주인의 사망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제 서비스가 나빠도 부정적인 후기를 쓰면 안 되는 것이냐”, “후기를 쓴 사람도 지금 온라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여러 플랫폼에 반복해서 글을 올리면 작은 가게는 대응하기 어렵다”, “사실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비난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