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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결국 전쟁 개입?…“사우디에 전투기 파견 결정, 후티 막겠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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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어를 위해 전투기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영국은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를 투입해 사우디의 주요 도시와 핵심 국가 기반 시설을 공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 제공(방어적 대공)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에는 사우디 공군의 항공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중급유 연장 조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맹인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오늘 영국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승인한 이유”라며 “영국 공군 타이푼 전투기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사우디 영공을 지키기 위한 방어 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이번에 파견되는 타이푼 전투기들이 공격은 배제한 채 방어적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사우디 지원을 사이에 두고 예멘 내전에 대한 외국의 개입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튀르키예·파키스탄, 메카 협정 가동 준비앞서 이달 초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를 열고 3국의 집단방위 의무를 즉각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국은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군 병력과 군사 역량을 사우디에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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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당 가격이 44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아킨치 드론은 튀르키예 방산기업 바이카르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HALE)급 무인전투기(UCAV)다. 바이카르 홈페이지 제공


해당 결정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가 지난 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가동을 의미한다. 해당 협정은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다.

이후 튀르키예 당국은 20일 메카 공동방위협정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이 협정은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의 심의와 표결을 거친 뒤 본회의에서 비준 여부가 결정된다. 외교위원회는 아직 심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연합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본회의까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튀르키예 당국자들은 중동 전문 매체 알모니터에 “튀르키예의 군사 지원이 대규모 병력 파견보다는 군사 훈련과 자문, 군사 장비 지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역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메카 협정은) 공격을 위한 협정이 아니다”라며 “튀르키예가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타국 영토에 병력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이집트도 파병 검토 중후티 반군의 맹공습을 막기 위해 사우디 지원에 나선 국가는 방위 협정을 맺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뿐만이 아니다.

미 악시오스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도 병력을 예멘에 보내 후티 반격 작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파병 문제를 논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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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8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시리아가 파병을 결정할 경우 다마스쿠스 인근 주둔 제90사단, 남부 스웨이다 지역 주둔 제84사단 등 1~2만명이 예멘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이집트도 사우디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군 통수권자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요청한다면 우리는 사우디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은 아랍 국가들과 이집트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대표 군사 강국으로 꼽히는 이집트는 전통적으로 아랍의 단결을 강조해 온 국가로, 현 상황을 ‘아랍의 위기’로 간주하고 즉각 파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일 “이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불안정해진 중동에서 예멘 내전이 또 다른 지역 국가들을 끌어들이고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의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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