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이란전 초기부터 반대
아버지에게 직접 우려 전달…측근 증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이란 전쟁에 처음부터 반대했으며, 직접 우려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사석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와 이란 전쟁에 관해 직접 대화한 인사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미국의 군사 개입에 반대했다. 그는 아버지에게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사적으로 전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과거부터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24년 대선 당시에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아버지가 미국을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아버지에게 반대 뜻 전한 장남…백악관 반응은?
트럼프 주니어의 측근은 애틀랜틱에 그가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공개적으로 갈라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의 개인적인 생각을 아는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 측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백악관도 장남의 반대 입장에 관한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이견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나타났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도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국이 합류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공습만으로 이란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있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초기 구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화당 후보들도 트럼프와 거리두기…이란전 지지율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을 둘러싼 이견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확인된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7일 중간선거 접전 지역 62개 선거구를 분석한 결과, 41개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다른 입장을 취하거나 그와의 관계를 덜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개 선거구에서는 이란 전쟁이 직접적인 갈등 요인이었다. 일부 공화당 후보는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데 찬성하거나 공개적으로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여론도 달라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성인 5062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 작전 대응을 지지하는 공화당 및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63%로 나타났다. 지난 3월 69%에서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미국 성인 전체에서는 65%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 작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인 평가는 33%에 그쳤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