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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일시 가동 중단했는데…폴란드 “문제 없다” 쿨한 반응, 왜?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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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매체 “K2 전차 약 30대, 수리 대기 중”
-“일부 전차는 엔진 결함”
-폴란드 국방부 “군 임무 수행에 영향 미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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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흑표 전차. AI 생성 이미지


폴란드로 건너간 한국산 K2 흑표 전차 일부에서 엔진 결함 등이 확인됐지만 폴란드 국방부는 “전차 부대 임무 수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언론을 인용해 “폴란드로 수출된 한국산 K2 전차 일부가 여러 결함으로 수리 대기 중”이라며 “결함이 확인된 약 30대는 현재 폴란드 북동부에 있는 브라니에보 기지에 있다”고 전했다.

K2 전차의 엔진 결함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월로, 당시 현지 군사 분석가인 야로스와프 볼스키가 자신의 엑스(X)에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는 K2GF 전차의 엔진 과열과 엔진 고착, 현가장치 문제 등을 제기했다.

당시 야로스와프는 “한국산 K2 전차에서 엔진 과열과 동력 장치가 완전히 멈춰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폴란드 민영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 제트’가 “폴란드 군 정비시설에 여러 결함이 발생한 K2 전차 약 30대가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엔진 문제로 알려졌다”며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K2 전차 엔진 결함설이 다시 재조명됐다.

폴란드 국방부는 앞서 K2 전차의 일부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지만 최근 라디오 제트가 보도한 ‘약 30대의 정비 현황’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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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K2 전차가 합동화력훈련에서 포탄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방부 측은 라디오 제트의 문의에 “K2 전차의 고장률은 해당 유형의 차량에 적용되는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K2 전차의) 일시적인 운용 중단은 모든 유형의 플랫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답했다.

폴란드 국방부 산하의 군비청 역시 현지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24에 “K2 전차는 다른 군 장비와 동일한 수준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기술적 결함은 보증 수리의 일환으로 계약업체와 협력해 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함의 발생 빈도는 K2 전차를 운용하는 부대의 임무 수행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MRO 역량, 폴란드로 이전”현지에서는 K2GF의 엔진 결함과 함께 정비 주체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기술 및 수리 서비스는 한국인 기술자만 담당하는 것이냐’는 라디오 제트의 질문에 “보증 기간 동안에는 K2GF 전차의 제조사(현대로템)가 수리를 진행하며 보증 기간 만료 후에는 폴란드군 소속 정비 부대가 수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MRO 역량이 폴란드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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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25일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 28대 중 하나. 폴란드 국방부장관 제공


현재 폴란드와 현대로템은 K2 전차 MRO 이전과 관련해 현지 정비 거점 지정까지 마쳤으나 기술 이전과 세부 실행 조건을 둘러싼 협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폴란드는 부마르-와벤디를 폴란드형 K2 전차인 K2PL의 현지 조립과 종합 정비 역량 구축의 중심으로, 포즈난의 군용차량공장(WZM)을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장치의 전문 정비 거점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는 역할 분담의 기본 방향을 뜻하며, 모든 정비 업무가 두 업체에 최종 배분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불어 기술 보호 기준, 기술 문서 제공 방식, 정비 체계의 실제 구축과 운영을 둘러싼 협의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폴란드에는 자체 정비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폴란드와 현대로템의 현지 MRO 체계가 아직 구축 단계에 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부 간 정보 공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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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15일(현지시간) 폴란드군의 날 열병식에서 수도 바르샤바 거리를 질주하는 K2 전차의 모습. SNS 캡처


서준모 현대로템 전무는 지난달 2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방산 발전 세미나’에서 “폴란드 정부가 장비를 운용하면서 한국군의 실적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 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 후속군수지원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무기체계, 이전 기술의 범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마련하면 향후 기술이전 협상을 단축하고 MRO 사업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2 전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폴란드는 2022년 체결된 1차 실행계약으로 K2GF 전차 180대를 주문했고 해당 주문은 지난해 11월 전량 인도를 마쳤다.

폴란드 군비청과 2025년 8월 체결한 약 67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2차 계약에 따라 지난 8월 28대가 인도되면서 폴란드 육군이 확보한 K2GF 전차는 총 208대로 증가했다.

향후 폴란드에서 생산될 K2PL 64대는 폴란드의 요구 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방호력과 전투 체계 등을 강화한 폴란드 맞춤형 K2 전차가 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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