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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안 하면 자리 비워주세요”…스타벅스 이어 中이케아도 ‘구매 후 착석’ 논란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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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이케아 식당에 음식을 구매한 고객만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등장했다. 펑파이신문 캡처


중국 상하이의 한 이케아 매장이 식당에서 주문 없이 자리를 차지한 손님에게 퇴장을 권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노년층의 만남 장소로 자리 잡은 매장에서 음식과 과일을 가져와 먹거나 카드놀이를 하는 일이 이어지자 관리에 나선 것이다.

1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쉬후이 이케아 식당 입구에는 큰 소리로 떠들거나 여럿이 모여 카드놀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새로 설치됐다. 일부 이용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보안요원이 주문하지 않은 채 앉아 있는 손님에게 자리를 비워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매장 직원들은 특정 요일에 몰리는 모임 손님들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손님이 직접 가져온 과일을 먹고 쓰레기를 남기는가 하면, 술을 마시거나 카드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콰이커지는 이케아 고객센터를 인용해 쉬후이점 식당에서는 식사하는 고객이 좌석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객센터는 잠시 쉬려는 경우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서, 당시까지 해당 방침을 전달받은 매장은 쉬후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중국 역시 이번 안내가 쉬후이점의 고객 의견과 운영 상황을 반영한 권고라고 밝혔다. 식사 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이며, 고객들과 함께 쾌적하고 질서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설명이다. 중국 전 매장에 일괄 적용하는 규정이라는 발표는 없었다.

10년 전에도 ‘먼저 주문’…노년층 만남 장소 된 식당쉬후이점의 좌석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면 중·노년층이 모여 교제 상대를 찾거나 친구를 만나는 장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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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식당을 가득 메운 노년층 손님들. 2016년 신민망 보도 캡처


2016년 10월에도 매장은 장시간 좌석 점유와 외부 음식 반입, 소란 등을 이유로 ‘먼저 음식을 구매한 뒤 앉아 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신민완바오는 일부 이용자가 10위안짜리 빵을 산 뒤 하루 종일 머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타벅스의 ‘구매 후 착석’ 논란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케아 쉬후이점에서는 1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인 셈이다.

매장도 노년층의 모임 수요를 외면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식당에 ‘오랜 친구 클럽’이라는 교류 공간을 마련했다. 소파와 고령층을 배려한 조명을 설치해 쉬거나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매장 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찾아오는 손님들을 고려해 별도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손님 중에는 집에 혼자 있으면 외로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온다는 이들도 있었다. 만남의 목적이 모두 소개팅인 것은 아니었다. 취재에 응한 일부 손님은 매장에도 운영비가 드는 만큼 구매 후 좌석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침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손님은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하는 보안요원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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