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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이란 어선”…추가 공격 가능성 경고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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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북동부 푼틀란드 해양 전경. AP 연합뉴스


이란 국적 선원 21명 등 총 23명이 탑승한 이란 어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AP 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들이 지난달 29일 북동부 해안 도지 반다르바일라와 하푼 사이 해역에서 이란 어선 ‘아지니’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북동부 푼틀란드 해양경찰 관계자는 AP에 “해적 12명이 선박을 납치했다”며 “당시 선박에는 이란 국적 선원 21명과 소말리아인 경비원 2명 등 모두 23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승선자들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U 해양안보센터인 인도양 해양안보센터(MSCIO)는 지난달 31일 “해적들이 이 선박을 상선을 공격하기 위한 ‘모선(mother ship)’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이번 납치는 아덴만과 서부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 활동이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8월까지 해적들은 상선 6척을 납치했다. 일부 공격은 소말리아 해안에서 상당히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납치된 선박에는 예멘 알무칼라에서 동쪽으로 약 136해리(252㎞) 떨어진 해역에서 장악된 석유제품 운반선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전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지난 7월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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