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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이 감옥서 ‘홈피’를?…英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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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혐의로 복역 중인 한 영국남성이 감옥에서 자신의 미니홈피를 개설해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10년 전 아들 토니 해링턴을 잃은 줄리 신필드는 최근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루턴 주 감옥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앤드류 맥바이커(25)가 버젓이 미국판 사이월드로 알려진 페이스북 상에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운영 중이었기 때문.

더욱이 맥바이커가 수감된 독방에서 촬영한 ‘셀카’(스스로 찍은 사진)로 추정되는 사진 여러 장을 미니홈피에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발견돼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을 잃은 신필드는 “10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감옥에 있어야 할 살인범이 버젓이 인터넷상을 휘젓고 다녔다는 생각에 참을 수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맥바이커가 미니홈피를 운영한 것은 불법으로 가지고 들어온 휴대폰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해당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그는 증거를 인멸하고자 지난 주 해당 미니홈피를 자진 삭제했다.

이에 법무부는 “수감된 죄수들의 인터넷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단언하고 맥바이커 역시 휴대폰을 반입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네티즌들은 죄수를 허술하게 관리 감독한 해당 기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감이란 신체적 구속만이 아닌 사이버 상에서의 격리도 해당된다.”며 “상처가 아물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과 제 3의 범죄 모의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더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바이커는 지난 1998년 19세였던 해링턴을 친구들과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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