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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불황’ 속 칸영화제 마켓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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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영화 ‘마더’ ‘해운대’ 등 한국영화가 세계 각국에 팔려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세계 경기침체로 바이어들의 마켓 참가가 크게 줄어들고 구매력 역시 감소한 상황에서 다수의 한국영화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칸 영화제 개막일인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름 마켓은 전세계의 영화 관계자와 바이어가 참가해 판권과 배급권을 사고 파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21일 칸 필름 마켓 관계자는 “칸 영화제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전세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여파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거래량도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아시아 영화의 세일즈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한국영화들은 매우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둬 현지 관계자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포르투갈, 구(舊) 유고연방 국가, 홍콩, 대만, 브라질, 호주 등 6개국에 판매됐으며 기존에 판매된 프랑스와 일본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총 8개 국가에 수출이 확정됐다.

‘마더’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해외투자배급팀 서현동 팀장은 “현지 시사회 이후 외신 및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마더’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판매됐고 지속적인 구매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판매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이번 필름 마켓에서 스페인, 터키, 브라질, 구 유고연방 국가, 홍콩, 독일, 호주, 포르투갈 등 8개국에 추가 판매돼 지금까지 총 20개 국가에 판매가 이뤄졌다.

또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CG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13분 정도의 하이라이트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도 “독특한 소재와 스케일을 갖춘 상업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영국, 독일, 홍콩, 호주에 판매됐다. 기존 판매까지 합치면 총 19개 국가에 판매됐다. 현재 ‘해운대’는 프랑스 및 대만과 중국과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 밖에도 ‘그림자살인’과 ‘김씨표류기’는 터키에, ‘바르게 살자’와 ‘우리동네’는 호주에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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