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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을 나는 ‘U-2 정찰기’ 퇴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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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도 배치돼 대북 정찰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U-2’ 정찰기의 퇴역이 연기됐다.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성조지는 U-2 정찰기의 퇴역이 2011년에서 1년 뒤로 연기됐다고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공군은 이와 관련해 “퇴역시기를 ‘현재는’ 2012년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U-2를 대체할 만한 적절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퇴역이 더 연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드래곤 레이디’(Dragon lady)라는 애칭을 가진 이 정찰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55년 첫 비행을 실시한 이래 약 50년간 미국의 주력 정찰기로 활약했다.

각종 정찰위성이나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같은 첨단 무인 정찰기까지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50년이나 된 정찰기가 꾸준히 쓰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찰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무인기 중 가장 뛰어나다는 글로벌 호크도 U-2에 비하면 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U-2의 특별한 비행능력 때문에 가능하다.

이 정찰기는 8만 5000피트, 약 25km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대형 여객기인 B-747이 3만 5000피트 내외를 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고도다. 글로벌 호크는 6만 5000피트(약 20km) 상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범위가 U-2에 비해 짧다.

25km상공은 성층권의 아랫쪽으로 공기가 희박해 일반 항공기들은 비행이 불가능하다.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U-2는 이 높이에서 비행하기 위해 글라이더처럼 긴 날개를 갖고 있다. 조종사도 우주인 같은 헬멧과 특수복을 입는다.

한편 U-2는 성능만큼 별난 과거를 갖고 있다.

50년대에는 소련과 중국의 하늘을 제 집처럼 드나들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성층권을 날아다니는 U-2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소련은 ‘SA-2 가이드라인’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1960년 5월, 영공을 침범한 U-2를 격추하는데 성공한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미 공군 항공기가 소련의 미사일에 격추된 위기상황이었지만 미국은 이를 모른 체했다. 항의를 할 경우 U-2 정찰기를 이용해 공산국가들의 영공을 무단침범했던 사실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U-2는 이후에도 쿠바와 중국 등에서 다수가 격추돼 상대방 국가의 영공 바깥에서 정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운영방식을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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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 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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