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파를 탄 생방송 뉴스 도중 남성 기자가 프로그램 여성 앵커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영어 뉴스채널 러시아 투데이의 ‘프라임 타임 러시아’의 여성 앵커 안나 페도로바는 게스트로 출연한 남성 기자에게 예기치 못한 청혼을 받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알자지라 방송 소속 영국인 니브 바커 기자는 스튜디오에서 문화행사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갑자기 일어서서 페도로바를 향해 준비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안나, 당신에게 질문이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당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동료 진행자 네일 하베이와 여기에 있는 사람들, 당신의 가족까지도.”라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카메라를 보며 “안나와 난 2년 동안 교제해 왔다. 이제 나는 안나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하고 싶다.”면서 “안나 페도로바, 나와 결혼 주겠어?”라고 로맨틱한 청혼을 했다.
페도로바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바커 기자가 꺼낸 청혼 반지를 받아들이고 사랑의 키스를 나누자 스태프들은 박수로 축하해줬다.
방송이 나간 뒤 결혼을 축하하는 시청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 여성 시청자는 “이렇게 로맨틱한 방송은 처음 본다. 두 사람이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