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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레즈비언이었다고?”

작성 2010.10.05 00:00 ㅣ 수정 2012.05.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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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다 큰 딸을 둔 아버지가 레즈비언임을 선언하고 내년 한 여성과 동성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벅스 밀턴케인즈에 사는 사만다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지난 2005년 딸에게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 뒤, 이름을 벡키로 바꾸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벡키는 3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내년에 성전환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사만다(22)는 “새 엄마와 이혼하고 아빠와 1년간 함께 살았다. 어느 날 아빠가 레즈비언이었으며 비밀리에 여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사만다는 아빠의 비밀 옷장에 대해 물었고, 침실에 있는 서랍과 옷장에서 레이스가 달린 여자 옷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사만다는 “잠시 넋이 나갔었지만 아빠가 누구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안아줬다.”고 회상했다.

점차 그녀의 아버지는 집 근처에서 여장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고, 사만다는 적응하는데 몇 주가 걸렸었다고.

하지만 사만다에게 가장 큰 충격은 아빠가 레즈비언이 되는 게 아니었다.

사만다는 “2년 전 아빠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만난 새 여자 친구인 재스민 스윗러브(23)에 대해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별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스민과 곧 친한 친구가 됐다. 우리는 너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우리 모두는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벡키와 재스민은 지난달 약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은 내년 동성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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