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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의 굴욕’ 청문회서 ‘면도 거품’ 테러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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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브 더 월드 휴대전화 해킹 사태와 관련 청문회 조사를 받던 루퍼트 머독(80)이 방청객으로 부터 ‘면도 거품’을 덮어쓰는 굴욕을 당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청문회가 시작된 지 2시간 뒤 방청석에 앉아있던 조니 마블스(26)는 종이접시에 담긴 면도거품을 들고 머독에게 다가갔다. 그는 “이 탐욕스런 억만장자야!”라고 외치며 면도거품을 머독에게 덮어 씌었다.

그가 면도거품을 던지는 순간 머독 뒤에 있던 여성 변호사 자넷 노바와 머독의 아내 웬디 덩(42)이 막아섰다. 웬디 덩은 테러 남성의 머리를 오른쪽 주먹으로 가격하기도 했다.

이 장면들은 생중계를 하던 BBC에 그대로 방송됐고 테러발생 이후 의회방송의 합의에 따라 카메라는 벽만을 보여줬다.

경찰은 즉시 마블스를 체포하여 청문회장 밖으로 데려 나갔다. 조니 마블스는 본명이 조나단 메이 볼스로 사우스 런던인 크로이든에 사는 남성. 그의 트위터에는 스스로 ‘활동가, 코미디언’으로 적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영국 데모그룹인 UK Uncut 회원으로 여러 데모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한편 20분 후에 속개된 청문회에 머독은 면도 거품이 묻은 양복 상의를 벗은 상태로 참가했다. 노동당 대표 톰 왓슨은 머독에게 “당신의 아내는 멋진 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머독은 청문회에서 “내 인생에 가장 초라한 날” 이라며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지분은 회사전체의 1%도 되지 않으며 자신은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의사도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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