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자 삶 지겨워” 학교경비로 돌아온 ‘복권 당첨자’

작성 2011.07.22 00:00 ㅣ 수정 2011.07.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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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50대 중년 남성이 복권당첨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돼 직장을 떠났으나 3년 만에 다시 학교 경비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풍요로운 삶보다 열심히 사는 삶이 더 즐거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켄트 주에 사는 아더 라이트(51)는 2008년 3월 유럽에서 발행되는 내셔널로터리(National Lottery)에 당첨, 290만 파운드(49억 6000만원)을 거머 쥐었다. 뜻밖의 횡재에 라이트는 “복권 당첨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즐거워했다.

공장 근로자로 20여년 일했던 라이트는 당첨된 날 바로 직장을 떠났다. 침실 3개짜리 좁은 주택에서 두 아들 내외와 살던 라이트는 꿈에 그리던 큰 집을 샀고 낡은 차를 버리고 고급차도 사들였다. 또 가족을 모두 데리고 미국 디즈니월드로 호화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3년 간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살던 라이트는 최근 켄트 주의 한 고등학교의 경비원으로 취업했다. 그는 “일을 하지 않으니 몸은 편했지만 무기력했다.”면서 “부유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돈 쓰는 재미에 빠졌던 적도 있지만 이젠 지겹다.”고 이유를 밝혔다.

라이트는 더 이상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첨 뒤에도 복권을 계속 사들였던 그는 “더이상 돈이 나의 모든 행복을 책임져 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치열하게 일하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대의 행운”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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