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염산테러’ 이란女 “마지막 순간, 그를 용서한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이란 여성이 자신의 눈을 멀게 한 남성에 마지막 자비를 베풀었다. 이란 테헤란에 사는 아메드 바라미(32)는 7년 전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뒤집어씌웠던 마지드 모하베디(30)에 더이상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벌’(qisas·보복)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염산테러 가해자 모하베디는 이슬람법에 따라 지난 31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눈에 염산을 주입, 실명시키는 형벌을 받기로 돼 있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바라미가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뜻을 밝혀 형 집행은 취소됐다.

2004년 무바헤디는 자신의 청혼을 거절한 같은 대학 여학생 바라미에 염산테러를 자행했다. 그녀는 얼굴 전체에 중화상을 입고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다. 바라미는 “가해자도 똑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고 이란법원은 2009년 염산 처벌 요구를 수락한 바 있다.

바라미는 ISNA와 한 인터뷰에서 “7년 간 가해자에 똑같은 고통을 주기 위해서 싸웠지만 용서하기로 했다.”면서 “형 집행 그 자체 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이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혀 그녀가 애초에 이 형집행 의도가 없었음을 고백했다.

바라미의 사건은 그동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인권단체로부터 이 처벌이 지나치게 잔인하고 비인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압력에도 그녀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며 자서전을 내는 등 ‘눈에는 눈’ 형집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란 언론매체에 따르면 바라미가 육체적 형벌을 면해준 만큼 가해자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