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UFO

“외계인의 알?” 괴물체에 과학계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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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이크지방에 있는 한 호수 근처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젤리 같은 반고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주 초 얼스호(Ullswater) 주변을 조깅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반고체 9~10개가 땅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문의 물체를 직접 봤다는 근처 농장의 주인 롭 셰퍼드(43)는 “친구들에게 듣고 직접 가서 보니 내 발사이즈 정도 되는 흰색젤리 같은 물체가 땅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체였다.”고 설명했다.

이 물체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개구리나 두꺼비 등 양서류의 알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동물의 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기록은 무려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에도 영국에서 종종 이 물체와 관련된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2009년 스코틀랜드와 지난해 11월 영국 노퍽 주에서도 이런 물체가 발견돼 대대적인 조사작업이 이뤄졌으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의문의 물체를 둘러싼 의문이 더해가면서 일각에서는 ‘외계인의 알’이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 개봉된 미국영화 ‘더 블롭’처럼 젤리처럼 보이는 괴물체가 외계괴수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

과학자들은 이번 물체와 관련해 난무하는 비과학적인 호기심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이 물체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

2009년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문제의 반고체를 조사했던 한스 슬러이먼 애든버러왕립식물원 소속 조류학자는 “거의 물로만 이뤄진 이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걸 집어먹은 동물들에게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또 다른 과학자 이언 베드퍼드도 “매우 이상한 물체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하면서 운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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