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45분 경 이 여성은 공항 게이트 내에서 불법으로 흡연하다 관계자의 지적을 받았다.
당시 공항관계자가 여성에게 “이곳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말하자, 이 여성은 갑자기 게이트 검색대 앞에서 옷을 모두 벗어던지며 강하게 반발했다.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이 여성은 티셔츠와 청바지, 속옷까지 벗어두고 항의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이 소동은 20분 간 계속됐다.
한 목격자는 “그 여성 때문에 당시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면서 “처음에는 다들 비행기에 오르느라 정신없어서 몰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완전히 옷을 벗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아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돌발행동을 보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공항 측이 담배를 꺼 달라고 한 것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니 잭슨 덴버국제공항 대변인은 “당시 그 여성 승객이 경찰관에게 밤새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신경쇠약으로 인한 돌발행동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여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안정을 취한 뒤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병원으로 곧장 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폭스뉴스 동영상 캡쳐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