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하얼빈을 잇는 징하(京哈)고속도로 중 베이징을 80~90km 벗어난 구간에 등장한 이 화제의 광고판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에 들어서는 코리아타운 투자 유치를 위해 세워진 것.
광고판 전면에는 붉은색으로 ‘한국성(韓國城)’ 투자유치, 검정색으로 “서울을 펑난(豊南)으로 옮겨왔습니다.”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문제는 광고판 위의 사진.
머리를 풀어해치고 얼굴의 반은 간판 뒤에 감춘 채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는, 두 손은 간판 위에 올려둔 여성의 사진이 흡사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제 3의 존재’처럼 보인다.
늦은 시간 가로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고속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라면 헤드라이트 사이로 비춰진 ‘섬뜩한’ 모습에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법하다.
한 기사는 특히 “광고판을 보는 순간 올 여름 개봉했던 공포영화 사다코에서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귀신이 떠올랐다.”며 “무서움과 놀라움에 광고 내용은 하나도 기억 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사진이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들도 “정말 무섭다. 왜 이런 간판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해당 광고를 건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광고 제작 업체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무섭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기존 광고판을 철수,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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