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광저우(廣州)의 하이주(海珠)구 화저우(華洲)실험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제(阿杰) 군은 23일 스쿨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가해 교사인 자오(趙)씨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두어 차례 지적을 했음에도 아제가 반성하지 않았다고 느낀 교사는 이튿 날 등교하던 아제를 불러 교문 앞에서 벌을 서게 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동급생으로부터 약올림을 당한 아제가 욕을 했고 때마침 자오가 이를 들으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화가 난 자오는 곧장 아제에게 달려갔고, 한 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제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연거푸 7대를 맡고나니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고 아제는 털어놨다.
수일이 지나 지난 주말까지 목 쪽에 불편함을 느낀 아제. 병원 검사 결과 뜻밖에도 ‘경추 정렬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제의 어머니인 천(陳)씨는 “아들은 평소 말도 잘 듣고 성적도 좋았다. 어떻게 교사가 이 지경까지 만들 수 있느냐.”며 “지나친 체벌을 묵인한 학교 측도 책임이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천 씨는 또 “혹시 후유증이 남을까 가장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학교 측은 “사죄의 뜻을 전한다. 자오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2000위안(한화 약 36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