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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아내 세상 떠난 기일에 자살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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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1년이 지난 같은 날, 아내를 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저우에 위치한 주택단지 팡허화위안(芳和花園)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주민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당사자는 이 단지 내 아파트 20층에 살던 50세의 남성으로 오전 10시경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창 밖으로 떨어지며 생을 마감했다.

사망 원인은 의심의 여지 없는 자살로, 그러나 죽음 뒤에 감춰진 이야기가 눈시울을 붉힌다.

남자가 죽은 3월 8일은 다름아닌 아내의 기일. 알고 보니 지난 해 같은 날 아내는 집에서 창을 닦던 중 발을 헛디뎌 아래로 추락, 사망했다.

슬하에 대학에 다니던 아들을 하나 둔 남자는 지난 1년 간을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로 지냈고, 결국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의 죽음을 가장 먼저 목격한 주민 량(梁)씨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 색 옷차림의 남성이 있었다.”며 “남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작년에 있었던 사고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8일은 여성의 날인 탓에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남자의 죽음이 작년의 사고랑 관계가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자의 누나는 “동생이 이 날 아침 전화를 해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목소리가 이상해 생각해 보니 올케가 죽은 날이었고 그래서 급히 달려왔지만….”이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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