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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비만은 할머니로부터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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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지만, 주위를 보면 조금 먹어도 찌거나 아무리 먹어도 찌지 않는 사람도 있어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유전적 영향이 자녀보다 다음 대인 손자·손녀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이 실험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임신 전인 암컷 쥐들에게 고지방에 당분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줘 다소 비만 상태인 쥐가 되도록 유도했다. 이런 쥐로부터 태어난 첫번째 세대에게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는 약간의 체중 증가만이 보였을 뿐 그 외에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태어난 그다음 세대에서는 비만이나 이와 관련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아만다 드레이크 박사는 “비만은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여서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질환이 어떻게 자식이 아닌 손자 세대로 전해지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우리 인간에게서도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이때 환경이나 문화적인 요소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내분비학’(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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