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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을 홀로 ‘노래’…세계서 가장 외로운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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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은 태평양을 수십년 이상 홀로 외로이 헤엄치며 노래를 부르는 고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독립 해양 연구센터 우즈 홀이 일명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loneliest whale in the world)를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팀과 함께 추적에 나설 예정인 이 고래는 지난 1989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북태평양의 미 해군 잠수함이 이 고래의 노래(주파수)를 탐지해 낸 것.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 고래의 주파수는 52헤르츠로 17~18헤르츠를 사용하는 일반 고래들과 달라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홀로 망망대해를 헤엄쳤다. 이는 주파수로 소통하는 다른 고래들이 이 고래의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고래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우즈 홀의 윌리암 와킨스 박사로 1989년 부터 동선을 쫓아다니며 노래를 녹음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실제로 고래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여러차례 논문을 발표해 외로운 고래의 존재를 알린 그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제로 보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떴고 최근 그의 제자였던 메리-앤 다헤르 박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헤르 박사는 “이 고래가 긴수염고래인지 흰긴수염고래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면서 “현재 고래의 상태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수십 년 이상을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고래는 수십년 이상을 홀로 헤엄치며 아무도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른다” 면서 “정말 고래가 스스로 외롭다고 생각할 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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