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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광’은 이미 전력화했는데…中 “레이저로 드론 요격 성공” 현장 공개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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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대드론 체계 광젠, 자폭 드론 잇따라 요격”
-“특수 광섬유 제조·냉각 시스템 적용”
-한국, 이미 고출력 레이저 무기 전력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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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레이저 무기 ‘광젠’이 중국 서부 사막에서 열린 시험 과정에서 자폭 드론을 요격해 격추시키는 모습. 글로벌타임스 제공


중국이 레이저 무기로 자폭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과기일보는 4일 “중국항공제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레이저 대드론 체계 ‘광젠’(光箭)이 야외 시험에서 자폭 드론을 잇따라 요격했다”며 “광젠은 여러 방향에서 저공으로 접근한 드론들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드론들이 목표물을 향해 접근하자 광젠 시스템이 레이저를 조사했고, 드론들은 기체에 불이 붙으면서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

과기일보는 연구원을 인용해 “복수의 드론이 연속적으로 접근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요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특수 광섬유 제조, 방열 및 온도 제어, 정밀 표적 조준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통해 레이저 무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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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중앙TV(CCTV)가 2026년 3월 공개한 차량 탑재형 레이저 대드론 체계 ‘광젠-21A’(오른쪽)와 드론 교란 장비 ‘광젠-11E’의 레이더 장치 CCTV 캡처


일반적으로 레이저 무기는 고에너지의 레이저를 생성하고 이를 표적까지 전달해야 하는데, 광젠의 경우 특수 광섬유가 레이저 에너지의 전달과 증폭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젠에 장착된 광섬유는 일반 광섬유와 달리 특수 희토류를 첨가했다.

레이저 무기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냉각이다. 레이저 출력이 높아져 장비가 소형화될수록 좁은 공간에 열이 빠르게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소재 배합과 포장 구조 등을 개선해 30분간 연속 가동했을 때도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레이저 무기는 대응이 빠르고 요격 비용도 비교적 낮아 단거리 방공·미사일 방어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저 빔은 초속 약 30만㎞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공 교전 거리에서는 표적에 도달하는 시간이 사실상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짧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연구진은 이번 시험에서 광젠이 요격한 드론의 구체적인 대수와 요격 거리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 중국이 개발한 광젠 계열 레이저 대드론 무기는 실제 배치 및 요격 시험 사례가 공개됐지만, 중국군의 정규 전투부대에 본격적으로 전력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의 고출력 레이저 무기 현황은?한국도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실제로 개발하고 전력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블록-Ⅰ)은 약 20kW로 알려졌으며 주로 소형 드론과 멀티콥터를 레이저로 직접 태워 격추하는 하드킬 무기다. 레이저 1회 발사당 비용이 회당 약 2000원에 불과해 비대칭 전력에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별개로 한화시스템은 최근 50kW급 장갑차형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체계는 8륜 장갑차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전방 기동부대를 보호하는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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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대공무기 ‘천광’(블록-Ⅰ). 방위사업청 제공


기존 천광(블록-Ⅰ)이 소형 드론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형 레이저 대공무기라면, 50kW급 장갑차형은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갑차에 탑재해 전방에서 이동하면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후속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4일 육군본부 주관으로 열린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천광과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를 활용한 드론 요격 시연에도 성공했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이번 훈련에서 천광과 30㎾급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는 현장에 투입된 드론 3대를 모두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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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커스터 X3. 미국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 제공


방산업계에서는 천광이 출력 30kW인 미국 최초의 양산형 전투용 레이저인 로커스터 X3와 이스라엘 라파엘의 100kW급 아이언빔 등과 함께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당 레이저 무기들은 대량으로 날아오는 드론을 저비용으로 요격하거나 감시·정찰 임무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체계로 분류되는데, 기본적으로 출력이 높을수록 같은 조건에서 더 강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이날 함께 시연한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사업 관리를 맡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해 개발한 30㎾급 기동형 레이저 무기체계다. 전투차량 탑재가 쉽도록 주요 구성품을 소형·경량화했으며, 고출력 운용 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상변화 기반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동성과 운용 안정성을 높였다.

레이저 대공 무기 중요성 갈수록 부각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가 레이저 대공 무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저가형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는 현대전에서 기존 방공체계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드론 공격이 반복되거나 여러 대가 동시에 접근하는 상황에서는 요격탄의 재고와 재보급 능력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에 따라 전력 소모를 제외하면 발사 때마다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은 레이저 무기가 대드론 방어의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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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하는 북한 자폭 무인기. 연합뉴스


특히 북한의 드론 전력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레이저 대공무기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공격용 드론 등 네 종류의 무기 체계를 동원한 합동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2024년 12월 전력화된 천광은 레이저 대공무기로는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됐다. 특히 한 번의 요격에 소모되는 탄약이 없어 반복적인 드론 공격에 대응할 때 운용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전력 공급이 유지되는 한 지속적으로 교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30kW급 출력 향상과 소형·경량화 등 성능을 개량한 블록-Ⅱ 체계 개발 사업도 추진해 갈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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