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10년 앓은 두통 원인이 머릿속 ‘돌덩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수년 간 지긋지긋 괴롭혔던 두통의 원인이 뇌 속에 자라난 ‘돌덩이’ 때문이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이 믿기 힘든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의학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한 가지 놀라운 희귀 질환사례가 보고됐다. 오랫동안 두통으로 고통 받은 한 브라질 청년의 뇌 속에서 칼슘이 굳어져 뭉친 ‘석회침착(calcification)’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두통과 시력 저하 증세로 고통받아온 이 청년을 괴롭힌 장본인이 의료진이 관측한 석회 덩어리임은 분명해보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특이성이 숨겨져 있다. 이 청년은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 환자라는 점이다,

이 병은 소장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장 내의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는 글루텐 성분 때문에 발병한다. 해당 질환 환자들은 주로 식욕저하, 복부 통증, 피로, 체중 증·감소와 같은 인체 하복부와 관련된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브라질 청년은 셀리악병과 크게 관계없어 보이는 ‘뇌’에서 증세가 나타났기에 이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보고에 따르면, 복강질환 환자가 뇌 석회화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전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복강 질환 환자의 6~10%가 뇌 신경학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있는데 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의학전문가들은 복강 질환이 체내 철분 흡수 기능에 장애를 유발해 석회화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셀리악병 치료는 글루텐 함유 식품 섭취 중단부터 시작된다. 이후 철·엽산 함유 제제와 칼슘·복합 비타민 함유 제제 복용으로 이어지며 평균 2~3주 정도면 증세가 호전된다.

사진=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성관계 후 ‘제자리 뛰기’로 피임”…美 10대 소녀들의 황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독일 전차 손보던 자리에 한국 K2…폴란드 공장이 바뀌는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