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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0년 전 인류, 우사인 볼트만큼 빨랐다” <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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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고대 인류는 현생 인류보다 훨씬 튼튼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7300년 전 고대 남성과 3000년 후인 4300년 전 남성의 다리 유골을 조사한 결과, 7300년 전 남성은 현대의 육상선수와 맞먹는 뼈의 단단함을 자랑했지만 4300년 전 남성은 현대에 주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7300년 전 고대 남성이 현존한다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같은 가장 뛰어난 육상선수보다 더 빨리 달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강도의 운동을 쉬지 않는 육상선수 만큼이나 다리의 근력이 뛰어났다는 것.

하지만 3000년 후의 인류의 다리가 이토록 약해진 원인은 농업의 본격적인 발달과 연관이 있다.

연구팀은 D레이저를 이용해 시베리아와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등지에서 발견된 7000여 년 전 유골의 대퇴골과 정강이뼈 등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 결과 7300년 전 남성은 3000년 후의 남성보다 정강이뼈가 훨씬 더 단단했으며, 상당수가 고강도의 임무를 수행한 흔적이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엘리슨 매킨토시 박사는 “유럽 전역은 4500~5000년 전부터 수렵·채집 위주의 사회에서 농업사회로 전환됐다”면서 “남성은 여성보다 문화와 기술의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육체적 노동의 강도가 줄어드는 변화가 발생했고, 이것이 다리뼈를 약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기구를 만드는 금속가공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4300년 전 소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다리가 상대적으로 발달했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이나 여성은 선조에 비해 다리가 점차 약해졌다”면서 “이후 기술이 발달하고 고기동성 능력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하체 힘이 약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에서 최근 열린 미국자연인류학 연례학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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