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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소년 “백화점 진열대에서 3일간 숙식”…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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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대형 백화점 매장 진열대에 비밀 아지트를 마련해 놓고 3일 동안 숙식을 하며 숨어 있었으나, 손님은 물론 백화점 직원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코시카나 지역 경찰국은 이날, 지난달 30일 미국 최대 대형 유통 백화점인 ‘월마트’의 이 지역 백화점에서 무단으로 숙식을 하고 있던 14세의 소년이 발각되어 조사 끝에 다시 친척 집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돌보고 있는 친척 집을 가출해 24시간 운영되는 이 백화점 매장에 약 3일 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특히, 휴지와 아기용 기저귀 등이 잔뜩 쌓여 있는 매장 진열대에서 일부 공간(사진)을 확보했으며 화장실에 가면 눈에 띌까 봐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해 볼일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매장 진열대가 겉으로 보기에는 위생용품들이 멀쩡하게 쌓여 있어 백화점 직원들은 이 소년이 이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3일 동안 까마득히 몰랐다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또한, 이 소년은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일부 식품을 이용해 끼니를 해결해 온 것을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뒤늦게 이 소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백화점 직원은 “발견 당시 황당하기도 했지만, 매우 불쌍한 상황이기도 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 소년은 무단침입과 절도죄 등으로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해당 백화점 측은 소년의 사정을 고려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현지 경찰에 전했다.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이 소년이 가정불화로 인해 친척이 돌보고 있으며 전에도 스스로 여러 번 가출한 적이 있어 친척에게도 아동 보호의무 위반 등 별다른 죄를 묻지 않고 다시 이 소년을 친척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소년이 백화점 매장 한 구석에 확보한 비밀 아지트 (현지 언론, CBSDFW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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