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살찌는 이유’ 알고보니 범인은 우리 ‘뇌’ (美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습관적 행동을 주관하는 선조외후체(dorsolateral striatum)가 활성화(노란색)되고 쾌감을 느끼게 하는 복내측 선조체(ventromedial striatum)가 비활성화(푸른색)된 비만인의 뇌 PET 영상.
NIH


확대보기
▲ 공동저자인 케빈 홀 박사(왼쪽)와 궈쥐엔 박사가 PET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NIH
맛있는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게 되면 식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식욕의 정도가 살찐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확실히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센터 연구팀이 체지방률이 순차적으로 다른 남녀 비만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냄새와 형태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의 상관 관계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9일 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도파민은 일종의 ‘쾌락 물질’로 인간이 무언가를 하게 하는 동기부여에 중요한 뇌내 물질이다.

연구팀이 체지방률 즉 비만 정도에 따라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일수록 특징적인 패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패턴은 습관 형성과 관련한 뇌 영역에서 도파민 작용이 활발해지고 쾌락과 쾌감에 관련한 ‘보상 영역’에서는 반대로 비활성화되는 것이었다.

즉 습관 형성과 관련한 뇌 영역에서 도파민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은 습관 형성이 행해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보상 영역에서 도파민이 비활성화되는 것은 쾌락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케빈 홀 박사는 “이는 뚱뚱한 사람은 습관적으로 음식을 먹고 있는 데다가 날씬한 사람들보다 느끼는 만족감이 적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도파민이 식습관 형성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먹을 때 받게 되는 쾌감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등 이런 사항을 앞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결과가 체중 감소 프로그램의 개선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케빈 홀 박사는 설명했다.

사진=미국국립보건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성관계 후 ‘제자리 뛰기’로 피임”…美 10대 소녀들의 황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독일 전차 손보던 자리에 한국 K2…폴란드 공장이 바뀌는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