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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해 ‘장애인 히어로 만화’ 직접 만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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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성 단 화이트는 이분척추 장애를 가지고 있어 휠체어를 타는 어린 딸 에밀리가 어느 날 자신에게 던졌던 마음 아픈 질문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린아이답게 TV를 즐겨보던 딸이 조심스럽게 “TV에는 휠체어가 나오지 않아요. 혹시 휠체어를 타는 것이 불법인가요?”라고 물어보았던 것.

이에 충격을 받은 단은 딸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고, ‘능력자 부서’(The Department of Ability)라는 전혀 새로운 슈퍼히어로 만화를 손수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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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부서는 각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활용하는 다섯 슈퍼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이들의 지도자는 물론 에밀리다. 작품 속 에밀리는 자신의 탁월한 상체 힘과 특수 휠체어를 활용해 악당들과 싸우는 강인한 인물이다.

에밀리의 동료로는 핵융합 기술이 내장된 첨단 의족으로 적을 무찌르는 치타, 레이더 및 제트엔진 등으로 변신 가능한 특수 휠체어를 타는 개, 시각을 잃은 유령무사, 의수를 사용하는 외계인 등이 있다.

글과 그림은 모두 단이 담당하며, 출판은 골격장애아동 가정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스트롱본’(Strongbone)에서 맡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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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은 장애아동들이 매체 속에서 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다루어지는 대신 긍정적인 방식으로 묘사될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TV 속 장애아동들은 언제나 슬픈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한다”며 “그리고 장애인 캐릭터는 하나같이 정적이거나 교육적 인물로만 그려진다”고 말한다.

그는 “장애아동 체육대회 등을 방문해 다른 장애아동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이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겹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들은 선입견 가득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즐겨 보는 매체인 TV, 만화 등에 자신 같은 장애아동들이 적절히 포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단 화이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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