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쇼미더머니!”…관광객 폭행한 ‘스파이더맨’ 체포

작성 2016.03.28 10:47 ㅣ 수정 2017.07.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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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슈퍼히어로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현실 속 ‘짝퉁 히어로’는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과 싸운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현지언론은 26일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관광객을 폭행한 스파이더맨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슈퍼히어로들의 일탈은 역시나 돈이 문제였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스파이더맨은 물론 배트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 폭행사건은 관광객 가족과 스파이더맨의 말다툼이 발단이었다. 이날 버지니아 출신의 로드니 메릴(55) 부부와 네 아이들은 스파이더맨을 만나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 이에 스파이더맨이 사진 촬영값을 달라고 하자 메릴 부인이 돈이 없다며 이를 거절한 것. 여기에 한 술 더 떠 메릴 부인은 '돈을 받고 싶으면 계산서를 달라'고 스파이더맨에 요구했다.

이에 격분한 스파이더맨이 부인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참지 못한 남편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났다. 결국 두 사람은 뉴욕경찰에 체포됐으며 스파이더맨은 이민자 출신의 아델라마인 엘-카제인(37)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동료' 배트맨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트맨 연기자 호세 에스칼로나는 "애초 사진을 찍을 당시 돈 요구를 했고 이에 가족이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자마자 돈이 없다며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직접 비디오로 촬영했는데 경찰은 내 말을 듣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 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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