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크푸드도 건강식과 함께 먹으면 덜 해롭다(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몸에 나쁜 정크푸드를 먹더라도 지중해식과 같은 건강식을 병행하면 건강에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이끈 국제 연구팀은 심장질환이 있더라도 달고 기름진 음식을 어느 정도는 먹어도 괜찮다고 주장한다. 단, 생선과 채소, 올리브유 등이 들어있는 지중해 식사를 병행해야 뇌졸중·심장마비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의사들은 심장질환 환자들에게서 장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심장 문제를 줄이기 위해 건강하게 먹을 것을 권고해왔다.

실제 수많은 연구 결과 너무 심하게 가공되거나, 달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 39개국에 사는 심장질환 환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이들 환자가 먹는 음식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지중해 식단이 위급한 심혈관 상황이 발생할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을 발견했다.

지중해 식사를 한 모든 환자는 4년 연구 동안 심장마비·뇌졸중·사망이라는 세 위험인자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제된 탄수화물(빵)과 설탕, 튀긴 음식을 포함하는 ‘서양 식단’은 지중해 식단보다 심장마비와 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심장마비와 같이 위급 상황이 발생할 위험은 지중해 식단과 서양 식단을 병행한 모든 환자와 비교했을 때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모든 환자가 먹은 음식을 조사해 각각의 ‘지중해 식단 점수’와 ‘서양 식단 점수’를 매겼다.

연구를 이끈 랄프 스튜어트 오클랜드대 교수는 “연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보정한 뒤 우리는 지중해 식단 점수가 높은 그룹의 모든 사람은 심장마비·뇌졸중·심장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7%나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와 대조적으로 덜 건강한 것으로 생각되는 서양 식단을 더 소비한 그룹은 우리 예상과 달리 이런 부작용이 증가하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참가자들의 출신국이 어디든 상관없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결과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무사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이 결과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특히 과일과 채소 같은 일부 음식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위험을 낮추며, 이런 건강 혜택은 몸에 좋거나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과 같은 기존 위험인자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건강한 음식을 더 먹으면 먹을수록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정제된 탄수화물과 튀긴 음식, 설탕, 디저트 등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도 건강에 해롭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비교적 자세하지 못해 일부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는 건강 문제와 관련한 비만의 중요한 결정인자인 총 섭취 열량도 평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니타 포로히 박사는 “특히 연구 참가자들의 단 2%만이 매일 바짝 튀긴 음식을 섭취했으므로 이번 결론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심장병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는 “이 연구는 지중해 식단이 약물보다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더 혜택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 쏘는 족족 명중한 한국산 비궁…美 기업과 다시 손잡은 이유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 “푸틴, 3000억 날렸다”…‘전폭기 6대’ 동시 박살낸 ‘
  • 35년 살림한 아내에 졸혼 통보…퇴직 교사 남편 “연금은 내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 “드론 100% 요격” 한국 무기 정체 공개…북한의 ‘다차원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